[일반회생] 마트를 운영하던 의뢰인, 코로나 특수 이후 찾아온 매출 부진, 회생으로 극복한 유통업의 전환점
본문
예상치 못한 매출 급증이 오히려 위기의 시작이었다.
재고 과잉, 고금리 차입, 납품 중단 등 복합적 어려움 속에서도
철저한 회생 전략과 법적 대응으로 다시 일어선 유통업 대표의 이야기 입니다.
**위 사례는 기업 및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일부 각색 될 수 있음을 양해바랍니다.
1. 사건 번호 : 서울회생법원 2024간회단100052 간이회생
2. 업종: 마트 도매 및 소매업
3. 연 매출: 28억
4. 채무액: 33억 부채
5. 회생원인 : 코로나 팬데믹 불안정한 성장, 고정비 부담 등
6 결과: 회생계획안 인가
권리금과 함께 떠안은 거래처 채무
2019년 마트 인수 당시, 의뢰인은 전 운영자로부터 권리금 3억 원을 요구받았고, 여기에 거래처 미수금까지 권리금에 포함하여 승계받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사업 초기부터 상당한 재정적 부담을 안고 시작할 수밖에 없었으며, 필요한 자금도 외부에서 조달해야 했습니다. 특히 아버지 지인의 도움으로 연 12%의 고금리로 3억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차입하여 사업자금을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나 인수 직후부터 운영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식자재 유통업은 현금 흐름이 빠른 반면, 재고, 결제사이트, 납품대금 등 다양한 자금 흐름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며 예상치 못한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식 감소로 인해 가정 내 식품 소비가 급증하면서 소매형 식자재 마트는 단기간에 급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급격한 매출 증가는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동반했습니다. 수요를 맞추기 위해 대량 재고를 확보하면서 재고 부담이 커졌고, 코로나가 진정되자 매출이 급감하며 과잉 재고가 결국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유통업 특성상 재고 회전이 멈추면 손실폭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이후 여러 차례 고비를 넘기기 위해 정책자금, 추가 대출, 카드 리볼빙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본질적으로 금융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상황은 악화되는 구조로 빠져들었습니다.
결국 거래처 결제 지연 및 납품 중단 사태까지 발생하며 영업 정상화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특히 최근 1~2년 사이에는 거래처에서 물품공급을 중단하면서 매출이 40% 가까이 급감하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인건비와 임대료 등 고정비는 여전히 유지되어야 했고, 이자 부담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2024년 기준 의뢰인의 채무 규모는 회생담보권 3억 원을 포함하여 총 26억 원대에 이르렀습니다. 더 이상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해진 의뢰인은 결국 법무법인 스탠다드의 조력을 받아 서울회생법원에 일반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1) 사업 초기 인수구조의 위험성
첫 사업 시작부터 상당한 위험요소가 내재되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유통매장 인수라면 권리금 외에 거래처 미수금 승계는 피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본 사건에서는 전 사업자의 거래처 미수금까지 권리금 명목으로 모두 인수하였습니다. 이는 초기 유동성을 심각하게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었고, 현금흐름이 초과 부채 상태에서 출발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법무법인 스탠다드는 사업 초기부터 형성된 이 불안정한 인수구조를 가장 먼저 상세히 검토하였습니다.
- 미수채권 승계로 인한 현금흐름 부담
- 고금리 차입 구조
- 담보설정 구조
- 특수관계인 채무 구분
이 분석을 바탕으로 채무 구조를 정확히 파악하고, 회생채권, 담보권, 특수관계인 채권을 명확히 구분하여 채권자목록을 면밀히 작성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회생계획 수립의 핵심 기초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2)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매출 증대
코로나19 초기에는 오히려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수요 대응을 위해 대량매입을 단행했으나, 이후 사회가 정상화되자 재고가 급격히 누적되었고, 재고 회전율 저하로 인해 막대한 재고 손실로 이어졌습니다. 유통업에서 가장 위험한 ‘재고 리스크’가 현실화된 것입니다.
본 사건의 특이점은 팬데믹 기간 중 일시적으로 매출이 급등했던 이력이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인 회생에서는 매출 감소가 주된 쟁점이 되지만, 본 사건에서는 일시적 매출 상승 → 과잉 재고 → 매출 붕괴라는 전형적 리스크 구조가 작동한 사례였습니다.
법원과 채권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점들을 법리와 수치로 구체적으로 소명하였습니다.
- 재고관리 실패로 인한 구조적 악화 과정
- 일시적 외형 성장에 따른 재무 착시 현상
- 지속가능한 현금흐름 기반의 약화
이 사건은 사업 초기 인수구조에서 거래처 미수채권까지 함께 승계하는 구조적 위험이 존재하였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단기적 매출 증대가 과잉 재고와 손실로 이어지는 유통업 특유의 함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사례였습니다.
단순한 부채 누적이 아닌 고금리 외부 차입, 과잉 재고 부담, 거래처 납품 중단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히며 현금흐름이 완전히 경색된 전형적인 회생 개시 요건에 해당하는 사안이었습니다. 정상적인 금융조정이나 단순 연체 협상으로는 해결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법무법인 스탠다드는 사업 초기부터 형성된 채무 관계 전체를 면밀히 분석하고, 일반채권, 담보권, 특수관계인채권을 체계적으로 구분한 뒤, 재고 손실과 매출구조 착시 문제를 객관적 수치로 소명하며 계속기업가치를 적극 입증하였습니다.
특히 회생계획안 작성 단계에서는 채권자와의 협상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도 변제율, 변제 기간, 변제 구조를 유연하게 조정하며 대부분의 채권자 동의를 이끌어냈고, 법원으로부터 최종 인가결정을 받아낸 최근의 대표적 유통업 회생 성공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