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법무법인 스탠다드
Date2025.12.30
ARS 병행 전략으로 8개월 만에 회생인가를 이끌어낸 패션 유통기업 사례



1. 사건번호 : 2025회합000
2. 업종 : 의류·패션잡화 도·소매업 / 전자상거래 기반 유통업
3. 회사규모 : 자산 약 45억
4. 채무액 : 채무 약 66억 원 내외
5. 진행결과 : 8개월만에 회생 인가결정
- 2025.05.02 회생신청서
- 2025.05.07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 2025.05.12 ARS 신청
- 2025.07.02 중소기업 회생바우처 지원 확정
- 2025.07.07 개시결정
- 2025.12.19 인가결정

6. 회생의 원인
채무자는 의류 및 패션잡화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온라인 판매를 기반으로 성장한 이후 오프라인 유통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며
단기간에 매출 규모를 빠르게 키워왔습니다. 최근 수년간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외형상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오프라인 매장 확대 과정에서 유통업 특유의 구조적 부담이 점차 누적되기 시작했습니다.
매장 수 증가에 따라 선제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재고 물량과 상품 매입 원가가 급격히 늘어났고,
외상매입금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되면서 현금 유출이 지속되었습니다. 반면 매출 회전 속도는 이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현금흐름은 점차 악화되는 구조가 고착화되었습니다.
여기에 2024년 중반 이후 전반적인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겹치며 상황은 급변하였습니다.
성수기에 해당하는 하반기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2025년 1분기까지 매출 감소가 이어지면서 유동성 부담이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겨울 시즌 상품의 재고를 계획대로 소화하지 못해 일부를 위탁상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마진 구조가 추가로 악화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상거래 대금 지급이 지연되고, 임금 체불과 세금 체납 우려, 채권자들의 법적 압박 가능성까지 현실화되면서,
채무자는 청산이 아닌 사업 존속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7. 사건의 전반적인 내용
채무자는 의류 및 패션잡화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으로, 온라인 판매를 기반으로 성장한 이후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장하며
단기간에 매출 규모를 빠르게 키워왔습니다. 외형상으로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오프라인 매장 확대에 따른 재고 부담과 외상매입금 증가로 현금흐름이 점차 악화되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이 겹치며 매출 회전이 둔화되었고,
매장 폐점이 이어지면서 상거래대금 회수가 지연되는 상황까지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채무자는 정상 영업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단기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였고,
개별 채권자의 압박이 시작될 경우 사업 자체가 중단될 위험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변호인단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회생절차 신청과 동시에 ARS를 병행하며 조기 안정화 전략을 수립하였고,
중소기업 혁신바우처를 연계해 경영·재무 구조 개선을 병행하였습니다. 그 결과 회생계획의 실현 가능성과 신뢰도를 확보하며,
회생절차 개시 후 약 8개월 만에 비교적 빠른 시일 내 회생계획 인가를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8. 사건의 쟁점사항
① 외형 성장 뒤에 숨겨진 유동성 구조의 취약성
본 사건의 가장 큰 쟁점은 채무자가 외형상 상당한 매출 규모와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통업 특성상 누적된 상거래채권과 영업보증금채권으로 인해 단기간에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단순한 자산 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채무의 질과 구조가 취약한 상황이었으며,
개별 채권자의 압박이 시작될 경우 정상적인 영업 자체가 중단될 위험이 매우 컸습니다.
② ARS 병행을 통한 조기 안정화 및 회생 가능성 입증 전략
이에 변호인단은 회생절차 신청 초기 단계부터 ARS(자율구조조정지원제도)를 핵심 수단으로 활용한 조기 안정화 전략을 수립하였습니다.
단순히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절차 개시와 동시에 ARS를 병행 신청함으로써 법원의 감독 아래 채권자들과
자율적 협의를 진행할 수 있는 구조를 조기에 구축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채권자들의 개별적인 권리행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고,
불필요한 분쟁 없이 협상 테이블로 빠르게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ARS 신청 과정에서 변호인단은 채무자의 매출 성장 흐름, 브랜드 가치, 주요 거래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객관적인 자료로 정리하여,
본 사안이 구조적으로 회생이 불가능한 상태가 아니라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해당하는 회생 가능 기업임을 명확히 구분해 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회생절차의 장기화를 방지하고, 법원이 사건을 조기에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판단 근거로 작용하였습니다.
③ 혁신바우처 연계를 통한 회생계획 실현 가능성 입증
또 하나의 핵심 쟁점은 회생계획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법원과 채권자의 신뢰 확보였습니다.
변호인단은 단순한 채무 조정안에 그치지 않고, 회생 이후의 사업 정상화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지원을 연계하였습니다. 회생절차 진행 중에도 외부 전문기관의 경영·재무 컨설팅을 병행함으로써,
비용 구조 개선과 유통 구조 재정비, 현금흐름 관리 방안이 실제로 실행되고 있음을 입증하였습니다.
⑤ 채권자 구조를 고려한 선제적 소통 전략
아울러 채권 구조의 특성을 고려해, 변호인단은 초기 단계부터 주요 채권자들과의 사전 소통을 강화하였습니다.
상거래채권자와 영업보증금채권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구조인 만큼, 회생절차가 거래 단절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과,
조기 인가가 오히려 채권 회수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을 일관되게 설명하였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채권자들의 불필요한 이의 제기와 절차 지연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본 사건은 ARS를 통한 조기 안정화, 정책지원 제도를 활용한 회생 신뢰도 제고,
그리고 변호인단의 선제적 채권자 관리 전략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회생절차 개시 후 약 8개월이라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회생계획 인가를 받을 수 있었던 사례입니다.
이는 회생의 성패가 단순한 채무 규모가 아니라,
초기 전략 설계와 실행 속도에 의해 좌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ARS(자율구조조정지원제도): 회생절차 진행 중 법원의 감독 아래 채권자와 자율 협상을 통해 기업이 영업을 유지하며 신속한 구조조정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입니다.

9. 법인회생이 필요한 기업들에게 한마디
법인회생이 필요한 시점은 매출이 사라졌을 때가 아니라, 사업은 돌아가는데 자금 흐름이 먼저 무너질 때입니다.
특히 유통·제조업처럼 상거래채권과 보증금 구조가 얽힌 기업은, 몇몇 채권자의 움직임만으로도 영업 전체가 멈출 수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얼마나 빚이 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빨리 통제 가능한 구조를 만들 수 있는가’ 입니다.
회생은 시간을 벌기 위한 절차이지만, 그 시간은 준비된 전략이 있을 때만 의미를 가집니다.
ARS를 통한 조기 안정화, 정책지원 제도를 연계한 회생 신뢰도 확보, 그리고 초기에 방향을 잘 잡은 회생 설계가 맞물릴 때,
회생은 장기전이 아니라 기업을 다시 움직이게 만드는 실질적인 전환점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