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신청

keyboard_backspace

법인 중앙일보 220억 부도,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 도산 전문 변호사의 분석

Writer법무법인 스탠다드

Date2026.07.09

본문

중앙일보 220억 부도와 JTBC 회생 사태, 도산 전문 변호사가 재무제표로 짚어본

진짜 원인과 회생·워크아웃·ARS의 차이를 정리했습니다.

220억이 문제가 아닙니다

최근 중앙일보의 220억 원 규모 어음이 최종 부도 처리되고,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뉴스가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JTBC와 중앙홀딩스까지, 그룹 전체가 회생·워크아웃·ARS 절차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이 소식을 일반적인 관심으로 보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금 회생이나 파산을 고민하고 계신 대표님들이라면

"우리 회사에 적용할 부분은 없을까" 하는 마음으로 보고 계실 겁니다.

오늘은 법인회생·파산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의 시각에서 이 사건을 짚어드리겠습니다.

 

ab483-6a4f28a294faf-7de38180d704d7287c6790d4641f62c31188de79.png

 

1. 직접적 원인은 206억, 그러나 근본 원인은 10년입니다

이번 회생 신청의 직접적인 계기는 206억 원을 갚지 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재무제표를 열어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ab483-6a4f28c98405c-42ceace23842edb4082088c0e5428a41eeb1dcb0.png

 

JTBC의 연결재무제표를 보면, 2019년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영업이익이 난 적이 없습니다.

손실을 감수하고 회사 규모를 키우는 전략이라면 최소한 매출은 늘어야 합니다.

그런데 2021년 매출 3,700억 원이 2025년 말에도 그대로 3,700억 원입니다.

계속 투자를 했는데 매출이 전혀 오르지 않은 것입니다.

현금성 자산과 매출채권도 2021년 8,900억 원에서

2025년 말 약 8,000억 원으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여기에 2026년 6월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이 2,930억 원,

올해 안에 갚아야 할 단기부채가 5,000억 원을 넘습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연매출이 5,000억 원이 안 됩니다.

결론은 명확합니다. 이 회사는 거의 10년 가까이 빚을 돌려막으며 버텨왔고,

그것이 이번에 터졌을 뿐입니다.

200억이 문제가 아닌 것입니다.

 대표님들이 공감하실 부분 – '따갚되'의 함정

ab483-6a4f28d75077e-041642cfd9b9d5759aa395c9e53df9cdf46e4092.png

 

회사가 어려워지면 대부분의 대표님은 구조조정보다 반전을 노립니다.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고, 신제품을 개발하고, 유통망을 확장합니다.

회사를 살리려는 경영 판단입니다. 좋게 말하면 미래를 위한 투자,

조금 냉정하게 말하면 "언젠가 따서 갚겠다"'따갚되' 전략입니다.

중앙그룹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전사적 올인 전략이었지만 베팅이 실패한 것입니다.

'전사적 올인 전략'

문제는 이 전략을 10년 가까이 단 한 번도 수정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투자가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어느 시점에는 멈추고,

구조조정을 하든 손절을 하든 방향을 바꿔야 합니다.

 
 
2. 이 사건의 특이점 – 지주사까지 회생을 신청했다

일반적으로 지주사는 각 사업 부문의 미래 전략과 실패 리스크를

분석해 조기에 정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지주사인 중앙홀딩스까지 회생을 신청했습니다.

ab483-6a4f28ffb9cd9-5703304f1cc933a5019fb141d0df4e18fb69bf6f.png

 

공개된 자료로 추측해 보자면, 빚이 커지자 한 번에 일발 역전을 노리다가 오히려 채권자와의 협상이 어려워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 법인회생 vs 워크아웃 vs ARS – 왜 계열사마다 다른 절차를 택했을까

ab483-6a4f29b9bc49f-39b94443722933c44265ba38973d1b54802ce144.jpg

 

같은 그룹인데 세 회사가 각기 다른 절차를 선택했습니다.

각 절차의 성격을 보면 이유가 보입니다.

JTBC – ARS(자율 구조조정 지원)

ab483-6a4f29f73c993-1eb515ff77c0ed76fc07625bb6cc022dfb94b4f7.jpg

 

ARS법인회생의 한 종류입니다.

먼저 회생을 신청하고 자금 유출을 막는 금지명령까지 받은 뒤,

개시결정 전에 채권자들과 자체 협의를 시도합니다.

협의가 성공하면 회생 신청을 취하하고 빠져나오고,

실패하면 바로 회생 절차로 들어갑니다.

일종의 벼랑 끝 전술입니다.

나와 협의하자, 안 하면 바로 회생으로 간다

중앙홀딩스 – 전통적 법인회생

법원의 지도하에 채무를 조정하겠다는 취지입니다.

법원의 강제력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택하는 절차입니다.

중앙일보 – 워크아웃

법원의 관여 없이 채권자와 채무자가 개별적으로 채무를 조정하는 절차입니다.

중앙일보처럼 자체 브랜드와 전 국민적 신뢰도를 가진 회사라면,

법원의 강제 조정보다 채권자들과 자율적으로 협의해 살아날 기회를 찾는 편이 낫습니다.

정리하면, 강제력이 얼마나 필요한지, 부채 상환 압박이 어느 정도인지,

브랜드 가치와 사회적 평판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따라 절차 선택이 달라집니다.

 

 

4. 도산 전문 변호사의 예상 –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외부 공시 자료만으로 보는 한계는 있지만, 회생 방안을 짚어보겠습니다.

자산 매각과 S&LB

이 회사들은 사옥, 방송 설비, 기계 장치 등 유형 자산이 상당합니다.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어떻게 회생계획에 담느냐가 핵심입니다.

그룹 규모가 있는 만큼 자산 매각, 혹은 매각 후 재임대하는 S&LB(Sale & Lease Back)

방식으로 살아날 가능성이 일단은 높아 보입니다.

구조조정 없이는 회생도 없다

JTBC의 작년 매출은 3,800억 원인데

매출원가가 3,300억 원, 원가율이 90%를 넘습니다.

여기에 판관비가 최소 10% 이상 들어가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변제 자원 자체가 없는 구조입니다.

구조조정이 안 되면 회생할 수 없고,

이대로라면 계속기업가치가 마이너스로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가 전 M&A

회사를 통째로 인수할 주체를 찾는 조건으로 회생 절차를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JTBC는 콘텐츠 IP 대부분을 SLL중앙에 영업양수도 형태로 넘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인수 매력이 있을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브랜드 가치와 매출 규모가 있으니 인수자는 나오겠지만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회생이 어렵더라도 인가 전 M&A를 통한 매각으로 채권자들이

채권 일부를 조기에 회수하는 방안은 가능해 보입니다.

 

5. 주주·채권자·근로자에게는 무슨 일이 생길까

 
ab483-6a4f2a2a7506f-d2d38cdf92aa4ccfa3ebc8c2d7d875bf39ab82de.jpg
 
 

주주는 가장 많은 책임을 지게 됩니다.

주식 가치는 사실상 거의 없어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채권자는 계속기업가치가 인정된다는 전제하에

일정 비율의 금액을 10년간 분할 변제받고, 받지 못한 금액은 주식으로 전환받게 됩니다. 이를 출자전환이라고 합니다.

근로자의 경우, 임원을 제외한 근로계약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감원 계획은 불가피합니다.

경영진이 냉정해서가 아니라,

채권단 스스로가 일정 수준의 감원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6. 즐겨보던 프로그램은 계속 볼 수 있을까

ab483-6a4f2a4a86153-9b4f59e67e266c61bd7ccb575dc316002ced397d.jpg

 

회생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원석 고르기'입니다.

각 프로젝트와 사업부가 이익을 내는지 판단해,

이익이 나지 않으면 빨리 정리하고 이익을 내는 부서에 집중합니다.

반대로 이익을 내는 프로그램은 회사가 끝까지 붙잡고 키워야 할 자산입니다.

잘되는 프로그램들은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번 사건이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유동성이 악화되고 영업이익이 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언젠가 따서 갚겠다'는 판단을 멈추고 구조조정과 회생을 검토할 시점을 정해두셔야 합니다.

10년을 돌려막은 뒤에는 선택지가 크게 줄어듭니다.

조기에 결단할수록 회사도, 채권자도, 근로자도 지킬 수 있는 길이 넓어집니다

 

 

상담신청

변호사 직접상담
1600-5765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