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법무법인 스탠다드
Date2026.01.28
https://www.youtube.com/watch?v=p53IWElcWB0
장사는 되는데, 회사는 왜 버티기만 할까
온라인 쇼핑몰·의류 유통을 해보신 대표님들이라면 익숙한 장면일 겁니다.
주문은 계속 들어오고, 물건도 나가고, 매출 그래프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월말이 되면 통장에 남은 돈이 없습니다.
이 사건의 회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망한 회사가 아니라 장사는 돌아가지만 구조가 버티기 단계에 들어간 회사였습니다.

한때는 ‘잘 나가던’ 회사였습니다
- 오프라인 매장 + 자체 온라인 쇼핑몰 운영
-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 채널 입점
-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경험 모두 보유
대표님 입장에서는 확신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시장에서 검증받았다. 이 정도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문제는 확장과 함께 비용 구조도 같이 커졌다는 점이었습니다.

위기는 갑자기 오지 않습니다 – 3단계로 쌓입니다
① 외상매입금 급증
- 물건 선입고, 대금 후지급 구조
- 매출 속도보다 외상 매입금 증가 속도가 더 빠름
- 재고·매출은 늘지만, 갚아야 할 돈이 먼저 커지는 구조
→ 겉으로는 성장, 안에서는 현금 고갈

② 상거래 채권자의 법적 압박
- 독촉, 내용증명, 소송, 가압류 가능성
- “이제 지급 안 하면 공급 중단”이라는 통보
이 시점부터 대표님은
경영이 아니라 ‘버티기’를 하게 됩니다.

③ 매장 축소 → 비용 폭증
많은 대표님들이 착각하는 부분입니다.
매장을 닫으면 비용이 줄어들 것 같지만 현실은 반대입니다.
- 원상복구 비용
- 위약금
- 재고 처리 비용
- 인건비·퇴직금 정산
→ 줄이는 과정 자체가 큰 비용을 발생시킵니다.

의류 도소매업의 구조적 함정
이 회사의 상태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자산은 많아 보인다
- 재고도 충분하다
- 매출도 계속 발생한다
하지만 현금은 없고, 외상매입금은 늘어나고, 법적 압박은 가까워집니다.
그래서 대표님은 이렇게 판단합니다.
“이번 시즌만 넘기면 된다. 조금만 더 돌려보자.”
그 결과는
- 단기 차입 증가
- 대표 개인 재산 투입(가수금)
- 구조적 적자 고착화
→ 욕심이 아니라 업종에서 반복되는 전형적인 흐름입니다.

숫자만 보면, 아직 끝난 회사는 아닙니다
- 자산 약 75억 원
- 연매출 약 99억 원
이 숫자만 보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직 살릴 수 있는 회사 아닌가요?”
맞습니다.
다만 아무 조치도 하지 않으면 위험한 회사였습니다.
잘못된 회사가 아니라, 잘못된 구조로 계속 밀려가고 있던 회사였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한 일: ‘시간을 만드는 것’
법무법인 스탠다드가 이 사건에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명확했습니다.
- 회생 절차로 법적 보호 틀 확보
- ARS 병행으로 채권자 대응 분리
→ 채권자 압박을 멈추고, 대표님이 판단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습니다.

중소기업 혁신 바우처(재기 컨설팅) 활용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주관
- 재기 컨설팅 최대 3천만 원 한도 지원
→ 비용 부담 때문에 결정을 미루지 않도록
→ 결단의 시점을 앞당기는 장치
이 회사는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결과: 8개월, 충돌 없이 구조 정리
- 회생계획 인가
- 무작정 버티는 단계 종료
- 다음 선택지를 고민할 수 있는 상태 확보
→ 회생의 본질은 ‘살렸느냐, 정리했느냐’가 아닙니다.
결정할 수 있는 상태를 만드는 것입니다.

의류 도소매업 대표님들께 드리는 이야기
이 회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건은 먼저 사고, 돈은 나중에 받고 ,매장을 늘리면 고정비가 붙고,
줄이면 정리 비용이 먼저 나옵니다
그래서 어느 순간
팔수록 숨이 차는 구조가 됩니다.
이때 꼭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입니다.
“지금 이 구조가,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구조인가?”

회생은 망한 회사만 신청하는 제도가 아닙니다.
아직 매출이 있고, 브랜드가 살아 있고,
다만 구조가 어긋나 있는 회사를 위해 존재하는 제도입니다.
이 글을 읽으며 마음이 걸리셨다면
그건 위기가 아니라
아직 선택할 시간이 남아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