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법무법인 스탠다드
Date2026.02.19
https://www.youtube.com/watch?v=-ErscjkIyzs
회사가 자금난에 빠지면 대표님들은 자연스럽게 이런 고민을 하십니다.
“어디부터 갚아야 할까.”
→ 하지만 회생이나 파산을 고민하는 단계라면, 질문은 달라져야 합니다.
“지금 지급해도 되는 상황인가.”
편파변제란?
회사가 모든 채무를 정상적으로 갚기 어려운 상태에서 여러 채권자 중 특정 채권자에게만 선택적으로 대금을 지급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회사의 자금 사정이 악화된 국면에서는 회사 자산이 더 이상 특정 거래처나 개인을 위한 돈이 아닙니다.
법적으로는 모든 채권자를 위해 공평하게 관리되어야 할 재산으로 보게 됩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 일부 채권자에게만 돈이 지급되면, 다른 채권자들의 권리를 침해한 것으로 판단될 수 있습니다.
의도가 아무리 선하더라도 결과적으로 특정인에게 유리한 변제가 이루어졌다면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무에서 자주
문제되는 사례는 이렇습니다.
- 최근 거래가 활발했던 핵심 거래처에 먼저 결제한 경우
- 대표자와 친분이 있거나 관계가 있는 업체에 우선 지급한 경우
- 회생을 고민하면서 일부 채권만 정리해 둔 경우
대표님의 마음은 대부분 책임감에서 출발합니다. “이곳은 당장 지급이 안 되면 피해가 크다”,
“힘들 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여기까지는 정리하고 가고 싶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러나 법원은 의도보다 결과를 봅니다.
회사가 이미 정상적인 변제가 어려운 상태라면, 특정 채권자에게만 이루어진 지급은 편파변제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편파변제가 문제되면?
법원은 부인권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 쉽게 말하면, 이미 지급된 돈을 다시 돌려받도록 조치하는 것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돈을 받은 채권자를 상대로 반환 소송을 제기하라는 명령이 내려지기도 합니다.
결국 먼저 돈을 받아서 안심했던 거래처가 다시 반환해야 하고, 소송까지 겪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님의 선의가 오히려 상대방에게 더 큰 부담이 되는 셈입니다.
편파변제의 더 큰 문제?
절차 전체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편파변제가 확인되면 회생 절차에서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고, 자금 흐름에 대한 의심이 제기될 수 있습니다.
회생은 구조를 설계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자산이 공평하게 관리되지 않았다는 인상이 남으면 절차는 훨씬 까다로워집니다.
그래서 자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은 “누구부터 갚을 것인가”가 아닙니다.
“지금 지급 자체가 가능한가, 법적으로 안전한가”를 먼저 검토해야 합니다.
회생은 감정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
책임감과 미안함으로 한 지급이 오히려 회사의 회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자금 흐름이 흔들리는 순간이라면, 개별적인 변제 결정을 하기 전에 반드시 전체 구조를 먼저 점검해야 합니다.
대표자의 한 번의 판단이, 향후 절차의 방향을 완전히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