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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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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 숨진 반얀트리 시공사 삼정기업 등 2곳 기업회생 신청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6명이 숨진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의 시공사인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가 기업회생을 신청했다.삼정기업·삼정이앤시는 27일 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삼정기업 등은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양사를 합해 2500여억원의 미회수 채권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장기 프로젝트 개발사업의 차질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고 밝혔다.또 "최근 발생한 반얀트리 리조트 공사 현장 화재는 잔여 공사비 채권 회수를 불투명하게 만들었고, 금융기관의 추가 자금 조달이 전면적으로 중단돼 경영난을 더욱 심화시켰다"면서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는 반얀트리 리조트의 분양부진으로 1000억원 이상의 공사비를 자체자금으로 선 투입하고도 시행사로부터 받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더불어 "회생 절차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사업 운영을 정상화해 채권자 여러분께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기업회생 절차를 투명하고 성실하게 진행할 것이며, 법원이 관리하에 책임 있는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아울러 삼정기업 등은 "반얀트리 화재 사고로 인해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희생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회생 절차와 별개로 화재 사고로 인한 피해자와 유족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14일 오전 10시51분께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복합리조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화재 당시 공사장에는 35개 하청업체 작업자 780여 명이 있었다.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227_000308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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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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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600만원 벌어 호화생활 펑펑…유명 개그맨, 빚 파산 후 이혼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2025.02.28 06:00 '아이스맨'으로 유명해진 개그맨 이덕재가 전 재산을 잃고 파산신청까지 한 사연을 고백했다.이덕재는 지난 27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 연예계를 떠나 중고차 딜러로 지내는 근황을 공개했다.이덕재는 '연예계가 그립지 않냐'는 질문에 "그때가 전성기였으니 그립고 행복했다"고 했다. 이어 "불러주는 데도 많고, 돈도 많이 주고 대접도 많이 받았다. 하루 500만~600만원 번 적도 있고 일주일 만에 1500만~2000만원을 번 적도 있다. 영원하진 않았지만 그땐 그랬다"고 그렇게 모은 전 재산은 호화 생활을 하는 데 탕진했다. 이덕재는 "시건방이 들어 겸손할 줄 모르고 나 잘난 맛에 방탕한 생활을 했다. 외국에 나가 놀고 먹고 좋은 차를 몰고 다녔다. 일은 안했다"고 했다.그는 "미국에 일등석을 타고 가면 비행깃값만 500만원이 넘었다. 5성급 호텔에서 잤다. 돈이 많아 그런 게 아니라 빚으로 충당한 것"이라며 "결국 모아둔 돈 5억원을 탕진하고 빚 3억원이 생겨 파산신청까지 했다"고 설명했다.연예계를 떠난 것에 대해서는 "해외에 있으니 일하려고 갑자기 들어올 수는 없지 않냐. 그래서 하나둘씩 (출연 제의를) 거부하다 보니까 제작진이 또 부르지 않게 됐다. 일 안하는 애로 인식된 것"이라고 토로했다.이덕재는 생활고가 심해지면서 결국 가정까지 잃게 됐다며 "제가 반백수고, 생활이 어려운데 어떤 사람이 좋아하겠냐. 그걸 2~3년 동안 했다. 그럼 당연히 부부 관계가 어려워지고, 이혼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 "딸이 대학 졸업을 앞뒀는데 미안한 마음뿐이다. 애가 나한테 까칠한 것도 다 내 잘못이다. 내가 희생해서 하고 싶은 거 절제하고 가족을 위해 살았으면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을 텐데"라며 반성했다.https://m.mt.co.kr/renew/view.html?no=2025022805511882653#_enli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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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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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부들 잘 안 보인다 했더니”…두 달새 건설사 100개가 망했다
서진우 기자 최예빈 기자입력 : 2025-02-27 18:06:03부동산 침체·공사비 급등에올해 폐업 30% 늘어 103곳하도급사 포함땐 613곳 달해1월 건설 종사자 11만명 ‘뚝’올해 들어 건설업 위기가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안강건설 등 중견건설사 4곳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지난 두 달간 폐업신고를 한 종합건설사는 100곳이 넘었다.27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 27일까지 폐업을 신고한(업종 전환 포함) 종합건설업체는 총 102곳이었다. 하루 1.8개꼴로 종합건설사가 문을 닫은 셈이다. 2023년 1~2월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70곳이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79곳이 문을 닫았다.종합건설사보다 작은 규모로 도장이나 방수 등 특정 분야 업무만 수행하는 전문건설업체까지 포함하면 올해 1~2월 폐업을 신고한 업체는 모두 606곳으로 파악됐다. 건설산업 위기가 전문건설사 같은 작은 곳에서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종합건설사로 전이되고 있는 것이다.공사비는 오르는데, 미분양이 쌓이면서 은행 이자도 못 내는 건설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현재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만가구에 달한다. 정부가 지난 19일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내놨지만 시장 반응은 여전히 차갑다. 건설업계는 정부 대책에도 지방 미분양 위험을 떠안기 싫어 쉽사리 신규 분양에 나서지 않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9918가구였지만 2월 8805가구로 더 감소했다. 지난해 2월 1만8646가구와 비교하면 절반에 못 미친다.건설업 위기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설업 종사자는 11만4000명(7.8%)이 줄었다. 건설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감소폭이 점점 커졌는데 이번에 2013년 이후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전문가들은 올 상반기 중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거나 부도·파산하는 건설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은 정책상 우량 사업장과 건설 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집중하고 나머지는 과감하게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며 “건설사들도 신규 사업을 좀 더 꼼꼼히 판단해 선택 수주하고 필요하면 감원까지 포함한 위기 경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https://m.mk.co.kr/news/realestate/1125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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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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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기업 회생 이후 경영권 유지 첫 사례 나왔다 …"새 출발 기회"
입력2025.02.14. 오후 4:01 기존 경영자가 경영권 유지하도록 인가회생법원 "기존 실무, 관념 깨는 사례"[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소규모 기업 회생절차 이후 기존 경영자가 지배권을 잃지 않고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하는 회생계획이 인가된 첫 사례가 나왔다.14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6부(부장판사 나상훈)는 전날 온라인 기반 광고 및 마케팅 사업을 하는 A기업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고 밝혔다.A기업은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감소와 저가 수주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되며 금융이자 등 고정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회생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생법원은 이후 A기업이 회생계획안 심리와 가결을 위해 관계인집회에서 회생채권자의 조 78.23%의 동의를 얻어 가결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회생신청 당시 A기업의 대표자는 발행 주식 지분 93.3%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종전 회생실무관행에 따르면 회생 이후 50% 미만으로 감소돼 회생계획 인가 이후 지배권을 상실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 사건에서는 회생채권 중 현금변제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채권액에 대해 출자전환하되, 이후 주식병합을 통해 최종적으로 기존 경영자가 회생 이후에도 5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해 경영권을 유지하는 내용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인가했다고 회생법원은 설명했다.회생법원은 "기업이 회생절차에 들어가면 기존 경영자가 경영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기존 실무나 관념을 깨는 사례에 해당한다"며 "경영자는 회생절차를 통해 새출발 기회를 얻어 다시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가 입장에서 회생절차를 주저하게 되는 여러 사유 중 하나가 기존 경영자의 지배권 상실이었는데, 이 부분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나왔고 앞으로 경영권이 그대로 유지되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https://n.news.naver.com/article/003/0013068468?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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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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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장남이 세운 출판 도매업체 북플러스 법원에 파산신청
입력2025.02.25. 오전 10:55출판사 600여곳 거래 피해 우려…한국출판인회의 "채권단 구성할 것"(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유동성 위기를 겪던 출판도매업체 북플러스가 결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북플러스는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66) 씨가 1998년 세운 출판 회사로 교보문고, 웅진북센, 한국출판협동조합에 이어 4번째로 큰 도매업체다.거래처가 600여곳이 넘는다는 점에서 출판사들의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5일 출판계에 따르면 북플러스는 지난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 파산이 인용되면 법원이 선임하는 파산관재인이 채무자의 재산을 계산해 채권자에게 배당하는 절차를 진행한다. 회생과는 달리 기업의 계속 가치가 없을 때 진행되는 절차다.한국출판인회의 관계자는 "최대 주주 관련 돌발채무가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 예상돼 북플러스가 파산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북플러스는 이달 들어 유동성 위기가 불거졌다. 법원 판단에 따라 최대 주주 A씨가 회사 주거래통장을 압류해 현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하면서다. A씨는 지난 3일 약 4억8천만원을 압류했고, 7억원 상당을 추가로 압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북플러스는 전재국 씨가 세웠으나 지분매각을 단행하면서 2019년 A씨가 최대 주주가 됐다. 그러나 우호 지분을 합하면 전씨의 지분율이 더 높아 회사의 여러 권리를 둘러싸고 소송이 잇따르는 등 양측이 대립해 왔다.2023년 감사보고서 자료를 기준으로 A씨 지분율은 32.43%, 리브로 26.07%, 전재국 19.71%다. 전재국 씨는 서점 리브로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최대 주주 관련 리스크뿐 아니라 돌아오는 만기어음도 파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4월 말까지 도래하는 거래 출판사 만기 어음 규모는 약 4억5천만원에 달한다.이 외에도 부채가 더 있을 수 있어 현재 위험 노출액(익스포저)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 장부상으로 북플러스의 자산 규모는 약 189억5천만원으로, 부채(156억600만원)보다 33억4천만원 더 많다.한국출판인회의는 북플러스의 파산 신청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6일 채권단을 구성하고, 출판사 당 채권 금액 등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도진호 한국출판인회의 유통정책위원장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5231878?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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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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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재건 테마주’ 삼부토건, 회생절차 신청…부채 838%
입력2025.02.25. 오후 6:22침체 속 중견 건설사 잇따라 휘청삼부토건, 77년 업력·1호 토목면허신동아건설 이어 두 번째 회생신청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공사비 급등과 부동산 시장 침체의 파고를 넘지 못하고 중견·중소 건설사들이 연이어 쓰러지고 있다.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보유한 삼부토건도 10년 만에 다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부토건은 전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앞서 63빌딩 시공사로 잘 알려진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 역시 지난 1월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해 지난달부터 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삼부토건은 지난해 기준 국토교통부 시공 능력 평가 71위의 중견급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삼부 르네상스를 보유하고 있다.대형 건설사들에 비하면 회사 규모는 작지만 1948년 설립돼 77년의 업력을 가진 데에다 국내 1호 토목건축공사 면허 보유사라는 점에서 국내 건설업계에서 차지하는 상징성이 크다.최근에는 주로 1000억원 미만의 도로 건설 공사나 300가구 미만의 중형 주택 건설 공사를 맡아 진행하며 꾸준히 사업을 벌여왔다.현재 진행하는 주요 공사로는 서울 중랑구 묵동 화랑로 진출입 공사(108억원), 제주 서귀포시 도시 생활형 주택 건축(358억원), 중부내륙선 이천-문경 철도건설 제7공구 노반신설 공사 (960억원) 등이 있다.그런데도 회사 영업 성적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손실을 내며 악화해 왔다.지난해 경영 실적도 좋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6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6% 확대됐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838.5%, 부채 총계는 3772억원이다.삼부토건은 2011년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갚지 못해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한 후 2개월 만에 취하한 바 있다.당시 금융기관들과 자율협약을 체결해 르네상스서울호텔을 담보로 제공하고 7500억원을 지원받았지만 구조조정에 실패해 2015년 8월 법원에 다시 회생신청을 했다.삼부토건은 2017년 휴림로봇 등이 꾸린 컨소시엄에 매각되며 법정 관리에서 벗어났다.한편 삼부토건은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주로 주목받은 바 있다.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라시아경제인협회 등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2022년 말부터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떠올랐다.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계기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위성도시 이르핀, 우크라이나 최대 요충지인 마리우폴 및 폴란드 건설회사 ‘F1 Family Holding LLC’와 잇따라 MOU를 체결했다.이후 두 달 만에 삼부토건 주가는 1000원대에서 5000원대까지 급등했다.삼부토건은 작년 4월 우크라이나 현지 건설회사와 주택사업 추진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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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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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장사 안 되는데” 자영업자 한 달 이자만 84만원…대출상환 유예 목소리
입력 2025-02-25 06:00:00김현일 기자한경협, 자영업자 500명 대상 설문조사평균 1.2억 대출…연평균 8% 금리부담10명 중 4명 이상은 3년 내 폐업 고려“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 요구[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자영업자들이 가계소비 위축으로 매출 악화에 시달리는 가운데 매달 납부하는 대출 이자도 84만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가장 시급한 정부 지원책으로 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과 소비촉진 방안 등을 꼽았다.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자영업자 2024년 실적 및 2025년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자영업자들은 가장 부담이 되는 경영비용으로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상환 원리금(14.2%) 등을 꼽았다.특히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2024년 기준 1억2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월 이자 부담액은 84만3000원으로, 연평균 8.4%의 금리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경협은 예금은행의 평균 대출금리가 4.7%이고, 소액대출 금리가 6.9%인 점을 고려할 때 상당수 자영업자들이 제2금융권(비은행금융기관) 등에서도 대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응답자의 61.2%는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순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도 62.2%에 달했다. 자영업자들이 예상하는 올해 매출과 순이익 평균 감소폭은 각각 -6.5%, -7.2%다.실적 악화의 여파로 자영업자 10명 중 4명 이상(43.6%)은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헀다.폐업을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8.2%)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8.1%)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8.1%) ▷임차료·인건비 등 상승(11.9%) ▷원재료 가격 상승(11.9%) 등을 꼽았다.올해 예상되는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34.9%) ▷원부재료 매입비 부담(24.0%) ▷임차료, 세금, 수수료 부담(12.3%) ▷대출상환 및 금리 부담(11.6%) ▷최저임금 등 인건비 부담(9.1%) 순으로 응답했다.자영업자들은 가장 필요한 정부지원 대책으로 ‘대출상환 유예 등 금융지원 확대’(22.1%)를 꼽았다. 이어 ▷소비 촉진 방안 확대(20.9%) ▷원부자재 가격 등 물가 안정화(14.0%) ▷임대료 지원 강화(11.7%)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0.5%)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우리 경제의 저성장 구조로 가계의 소비 펀더멘털이 악화되고 내수가 얼어붙어 수많은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경우 서민경제의 위기가 심화될 수 있으므로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원부자재 가격 안정과 소비촉진 방안을 강화해 소상공인들의 숨통을 틔워줘야 한다”고 주장했다.https://mbiz.heraldcorp.com/article/10427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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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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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가계빚 2000조… 집에 볼모잡힌 경제
입력 2025-02-18 17:55주택담보대출 비중 '62%' 차지영끌·빚투 움직임도 증가 한몫경기 위축에 부실 폭탄 우려 제기지난해 가계빚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2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1년새 40조원이나 불어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잔액은 60조원 가까이 급증하며 1100조원을 훌쩍 넘었다. 증가폭이 훨씬 크다.치솟는 집값에 편승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과 빚투(빚내서 투자)' 광풍 영향이다.주담대는 다른 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비와 투자 유발 효과가 약하다. 집에 돈이 묶이기 때문이다. 경기침체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 주담대가 어느 때라도 터질 수 있는 한국 경제의 시한폭탄이 된 것이다.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4년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가계신용(가계대출+결제 전 카드 사용액)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3분기 말(1914조3000억원)보다 13조원 많고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가계대출은 전 분기 말과 비교해 10조6000억원 늘어난 1807조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연속 증가세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9조7000억원 증가했다.이중 주담대 잔액은 전 분기보다 11조7000억원 늘어난 1123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역시 1년 새 59조6000억원 급증했다. 가계부채에서 주담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62%를 넘어섰다.금융당국이 규제를 풀면서 올해도 주담대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올해 1분기 주담대 증가세가 주춤할 수 있지만 2분기 후 다시 증가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시장에선 부동산에 돈이 묶이며 소비 위축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부실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서울 핵심 지역을 제외하고 집값이 하락하고 있으며, 지방에는 미분양 아파트가 쌓이고 있다. 정부가 건설 경기 활성화 대책을 준비 중이만 가계부채 증가 우려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한시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다.김 실장은 "부동산에 돈이 묶이면 내수가 위축되고 경기는 더 침체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도 "우리 국민들의 자산 76%가 부동산에 묶여있다. 부동산이 어려워지면 모든 경제가 죽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묘안이 절실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https://m.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2502190210016303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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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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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MG손보 청산-파산시 보험계약 피해규모 1700억 넘어
예금자 보호 5000만원 초과 1만명개인 737억-법인 1019억 피해 예상설계사들 “경영 정상화 촉구” 탄원서 MG손해보험의 청산·파산 시 피해를 볼 수 있는 개인(5000만 원 초과)과 법인의 보험계약 규모가 17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MG손해보험의 보험 설계사들은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금융 당국 및 이해 당사자들에게 제출했다.17일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MG손해보험의 보험계약자는 개인과 법인을 모두 합쳐 총 124만4155명에 이른다. 매각이 무산돼 결국 청산·파산에 이르면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24만2600여 명의 계약자가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가 우려되는 계약자도 적지 않았다. 5000만 원 초과 계약자가 1만1470명(법인 9112곳, 개인 2358명)으로 이들의 계약 규모도 총 1756억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개인의 피해 예상 규모가 737억 원, 법인이 1019억 원이다.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최대 5000만 원까지는 해약 환급금을 보장받지만,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별도의 보상 장치가 없다. 파산 시 절차에 따라 일부 파산 배당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파산배당률이 최소 5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정확한 배당률은 파산 이후에야 산정될 수 있어 계약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MG손해보험이 청산되면 실손보험과 장기보험 가입자들은 동일한 조건으로 타 보험사에 재가입하기는 어려울 가능성이 높다. 유 의원은 “개인 가입자들의 적잖은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금융위원회와 예보가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지와 소비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가지고 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금융 당국이 사태를 방관하다가 뒤늦게 대응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한편 류용전 MG손보 전국 존속 영업가족(설계사) 협의회장은 최근 금융당국 및 MG손보 매각 이해당사자들에게 MG손보의 영업 정상화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보냈다. 류 회장은 “2024년 12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서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겠다고 기대했다”며 “하지만 연일 파산과 청산 가능성이 불거지는 등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어 영업 정상화를 위한 신속한 결정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해당 탄원서에는 여러 보험 설계사의 탄원이 이어졌다. MG손보에서 17년 차 보험 설계사로 일하고 있는 A 씨는 “현재 지옥에 있는 기분이다”라며 “고객들의 회사 청산 및 파산에 대한 문의 전화, 계약 해지 및 자동이체 해지 요구 전화, 콜센터 무응답 관련 전화 등 수십 통의 컴플레인 연락으로 인해 내 휴대전화는 지금도 불이 나고 있다”고 토로했다.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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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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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더 큰 게 왔다…카페·술집들 곡소리나더니
4분기 매출 '월 1599만원'에도…대출 자영업 가게 48만곳 이미 폐업평균 568만원도 못갚고 밀려"경제·정치 불안 느낀 소비자들이기호식품인 커피·술 등부터 줄인 듯" 금융기관에 빚(대출)을 진 소상공인·자영업자 가게 10곳 중 1개 이상이 이미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평균 6000만원이 넘는 대출 부담에 허덕이다 결국 평균 568만원의 원리금이 밀린 채 폐업을 선택했다. 특히 계엄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카페와 술집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17일 한국신용데이터가 공개한 ‘2024년 4분기 소상공인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을 안고 있는 사업장은 모두 362만2000개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86.7%(314만개)는 빚이 있어도 일단 정상 영업 중이지만, 13.3%(48만2000개)는 폐업(국세청 신고 기준) 상태였다. 폐업한 사업장의 평균 연체액은 568만원, 평균 대출 잔액은 6185만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개인사업자의 대출 잔액은 716조원으로, 직전 3분기(712조원)와 전년 4분기(700조원)보다 각 0.5%, 2.3% 늘었다. 금융업권별 비중은 은행 대출이 60.5%,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39.5%를 차지했다.밀린 개인사업자 대출 원리금 규모는 모두 11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나 1년 전과 비교해 각 2.3%, 52.7% 불었다. 21.2%(2조4000억원)가 은행, 78.8%(8조9000억원)는 2금융권 연체였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17조1000억원) 대비 연체 금액(9000억원) 비중이 5.0%에 이르렀다.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도 연체 비중이 2.7%로 은행권(0.6%)에 비해 4배 이상이었다.이처럼 자영업자들이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그만큼 경영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전체 소상공인 사업장 1개당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억7882만원, 이익은 4273만원으로 추계됐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출은 0.57% 줄었지만, 이익은 14.71% 늘었다. 매출이 뒷걸음치고도 이익이 불어난 것은 소상공인들의 지출 축소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사업장당 연간 지출은 1억3609만원으로, 1년 사이 4.56% 줄었다. 지난해 4분기만 보면 매출은 4798만원(월 1599만원)으로 추산됐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7%, 직전 3분기보다 10.77% 늘었다. 사업장당 4분기 이익은 1158만원(월 386만원)으로 1년 전, 3개월 전과 비교해 각 5.25%, 9.92% 증가했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소비가 수년간 크게 위축됐다가 2023년 다소 회복된 후 2024년 본격적으로 살아나기를 기대했다”며 “그러나 경기 부진과 계엄 등으로 연말 특수가 사라지면서 실제로 작년 매출이 2023년보다 더 적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정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업종 중에서는 카페의 소비 위축 타격이 가장 컸다. 작년 4분기 외식업 가운데 카페 매출은 3분기보다 9.5%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도 1.3% 적었다. 패스트푸드와 술집 매출도 전 분기보다 각 1.8%, 1.7% 뒷걸음쳤다. 한국신용데이터 관계자는 “경제·정치 불안을 느낀 소비자들이 기호식품인 커피, 술 등부터 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이번 보고서는 한국신용데이터가 개인사업자 경영관리서비스 ‘캐시노트’ 가입 사업장 16만개를 표본 조사한 뒤 소상공인 실태조사 등의 비중을 적용해 전체 개인사업자 현황을 추정한 결과다. 캐시노트를 통해 수집된 사업장별 여신금융협회·홈텍스 연동 데이터가 사용됐고, 대출 등 금융 현황의 경우 한국신용정보원으로부터 받은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자료도 활용됐다.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https://v.daum.net/v/20250217082047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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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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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비 100만원이면 원가 92만원 … 건설사 "남는 게 없다"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는 대형 건설사들의 평균 원가율이 92%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만원어치 공사를 했을 때 건설 자재비와 작업자 인건비 등 원가로만 92만원 이상 썼다는 것이다. 이처럼 원가율이 오르면서 매출에서 급여, 마케팅, 연구·개발(R&D) 같은 판매관리비 등을 뺀 대형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은 3~4% 수준에 불과한 상황이다.16일 국내 10대 건설사 중 상장 6사의 2024년 매출 원가율을 조사해 보니 평균 92.2%로 집계됐다. 현대건설 원가율이 100.6%로 가장 높았고, GS건설(91.3%), 대우건설(91.2%), HDC현대산업개발(90.9%)도 원가율이 90%를 넘었다. DL이앤씨(89.8%)와 삼성물산 건설 부문(89.4%)도 90%에 육박했다. 건설업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고물가 기조 속 인건비 상승으로 현장 공사 비용이 급등한 것을 원가율 상승의 주원인으로 꼽는다. 실제로 건설기술연구원이 조사한 건설공사비 지수는 코로나 팬데믹 때인 2020년 12월 이후 4년 동안 27.6% 올랐다.4~5년 전 85% 안팎이던 원가율이 90%대로 오르면서 건설사들의 수익성은 뒷걸음치고 있다. 지난해 GS건설 영업이익률은 2.2%에 불과하고, DL이앤씨와 대우건설은 3%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3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 손실을 냈다.치솟은 원가율에도 수익을 내려고 대형 건설사들이 공사비 증액에 나서면서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아파트 공사비를 3.3㎡당 847만원으로 올렸다. 2018년 시공 계약 당시(3.3㎡당 510만원)와 비교하면 66% 오른 것이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공사비를 2017년 548만원에서 지난해 793만원으로 올렸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4지구 재건축 시공사인 GS건설은 조합을 상대로 추가로 들어간 공사비의 절반인 2500억원을 지급하라는 소송을 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도 공사비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건설 경기 침체로 착공 물량까지 줄어 주요 건설사들의 수익성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https://www.chosun.com/economy/real_estate/2025/02/17/WEIFC3QHTZCG5HBWAKKQIFVO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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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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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골든타임 놓친 韓 … 석유·철강이어 배터리도 '위태위태'
추동훈 기자 chu.donghun@mk.co.kr조윤희 기자 choyh@mk.co.kr유준호 기자 yjunho@mk.co.kr이윤식 기자 leeyunsik@mk.co.kr입력 : 2025-02-07 17:39:59 수정 : 2025-02-07 19:17:14美中갈등에 공급망 불안하고트럼프 관세까지 사면초가작년 상장 기업 5곳중 1곳은대출이자도 못갚는 한계기업고부가 산업으로 체질 바꾸고보조금 직접 지급도 검토해야◆ 위기의 韓제조업 ◆장기 침체 공포가 한국 제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위기산업에 대해 적재적소의 구조조정,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과 같은 특단의 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산업 현장에서는 오랜 기간 대한민국의 주요 수출산업이었던 석유화학, 배터리, 철강의 위기감이 현실화하고 있다. 석유화학 업계는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중국발 대규모 범용 플라스틱 과잉·저가 공급 공세에 직격탄을 맞았다. 대부분 석유화학 기업은 생산공장을 폐쇄하거나 비주력 자산을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지만 역부족을 실감하며 실적 악화를 맞았다.LG화학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2조3366억원, 영업적자 252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도 9168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63% 급감했다. 한화솔루션 역시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300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한때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전기차 배터리 산업 부진도 뼈아프다. 배터리와 배터리소재 기업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발맞춰 투자와 생산공장 건립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며 위기를 맞았다.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으로 대표되는 한국 배터리 3사는 지난해 4분기 동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반(反)친환경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배터리 업계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와 관련 지원금 축소를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중국발 철강 공급과잉에 따른 저가 철강재 유입과 국내 건설경기의 오랜 침체로 부진을 겪고 있는 한국 철강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폭탄'까지 예고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이 5.8% 감소한 72조6881억원, 영업이익은 38.5% 줄어든 2조173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철강 기업들은 감산과 공장 폐쇄에 들어갔다.포스코는 지난해 포항의 1제강공장, 1선재공장 문을 닫았고 중국 스테인리스강 법인 매각에 나섰다. 현대제철도 수요 부진과 파업 여파로 포항과 당진의 생산시설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에 한국 철강 업체들은 미국 현지에 생산기지를 짓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태양광 사업 역시 중국발 저가 공세로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으며 고전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태양광 발전에 대해서는 긍정적 반응을 보여 기대를 걸고 있다.국내 중견·중소기업들 상황은 더 어렵다. 미·중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흘러가는 데다 고환율·고금리 부담도 누적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경제인협회의 상장사 분석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한계기업 비중은 19.5%에 달했다. 5곳 중 1곳은 한계기업이란 뜻이다.한국 제조업 경쟁력이 갈수록 뒷걸음질 치고 있다.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우리나라 제조업경쟁력(CIP)지수는 2010년 0.42를 기록한 뒤 지난해 발표에서는 0.32까지 내려왔다.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제조업이 점차 고부가가치형으로 바뀌고 있지만 제조업 부가가치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0%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생산 방식과 제품 구조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국내 공급망 고도화와 기술 첨단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적극적 구조조정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해 경쟁력이 약한 기존 사업을 정리해야 한다"며 "결국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함께 보조금까지 직접 지급한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추동훈 기자 / 조윤희 기자 / 유준호 기자 /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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