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법무법인 스탠다드
Date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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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짧스토리 2025.8.16
천문학적 부채, 430조 원을 넘어선 위기
중국 부동산 대기업 헝다그룹은 2021년 디폴트 선언 이후 재정 위기가 지속되며 400조 원이 넘는 빚더미에 올랐다. 2023년 말 기준 부채는 약 430조 원에 육박하며, 이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에 달하는 규모다. 부채 규모에 비해 자산은 300조 원대에 머물러 채무 초과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다.
헝다는 2021~2022년 2년 동안 102조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했고, 매출은 같은 기간 2500억 위안에서 2300억 위안으로 크게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제로 코로나' 정책과 부동산 대출 규제, 정부의 강력한 감독으로 주택 시장 침체가 심화되면서 재정 악화가 가속화됐다.
상장 폐지 결정과 주주 피해 확정
헝다는 홍콩 증시에서 2025년 8월 최종 상장 폐지 결정을 받았다. 주식 거래가 1년 반 이상 중단된 채로 이어진 가운데 이번 상장 폐지로 주주들은 사실상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확정됐다.
상장 폐지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주가 회복도 어려워져 수많은 개인 및 기관 투자자들이 손해를 떠안았다.
부동산 거품 붕괴와 정부 정책이 빚은 연쇄 위기
헝다의 부채 폭증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과잉 공급과 거품 붕괴에서 비롯됐다. 무분별한 토지 및 주택 개발 투자, 고금리 및 부채 누적이 맞물리며 유동성 위기가 터졌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레드라인’ 정책과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부동산 시장을 통제하였으나, 이는 헝다와 같은 대기업에 결정타로 작용하면서 경영 위기와 구조조정 지연을 불러일으켰다.
구조조정 난항과 청산 가능성
헝다는 해외 채권단과 부채 구조조정 협상을 수차례 연기하며 지지부진한 상황을 맞았다. 2024년 들어 일부 부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는 출자전환 계획 등을 발표했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시장에서는 헝다가 청산 수순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청산 과정에서 채권자들은 빚을 일부도 회수하지 못할 위험이 높은 반면, 주주는 원금 손실이 확실시된다.
투자자와 금융권에 미칠 연쇄 파장
헝다 사태가 금융 시장에 미친 영향은 광범위하다. 대규모 부실 부채와 구조조정 불확실성이 금융권의 신용 경색을 불러왔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다.
특히 헝다에 금융 지원을 해온 은행과 투자 기관들은 부실채권 증가로 손실 위험이 커졌으며, 중국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부정적인 연쇄 효과를 낳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중국 금융 정책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경계심을 더욱 높이는 결과로 이어졌다.
부동산 투자 신뢰 회복과 시장 안정화 방안 모색
헝다 사태 이후 중국 및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투자자 신뢰를 크게 잃었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강력한 금융 감독, 그리고 부동산 개발 사업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수이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채무 관리 강화와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고 있으며, 시장 안정화를 위한 국제 협력과 금융 시스템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 없이는 장기적인 부동산 시장 정상화가 어려워 헝다 사태가 남긴 교훈을 바탕으로 근본적 구조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400조 부채, 헝다 사태가 남긴 교훈과 과제
헝다그룹 사태는 무분별한 레버리지 확장과 규제 미비가 결합한 중국 부동산 거품 붕괴의 적나라한 현장이다.
주주들은 막대한 손실을 감내하고, 기업과 정부는 시장 안정화와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
중국은 물론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친 이번 사태는 부동산 산업 구조조정과 금융 규제 정책의 중요성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