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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 위메프·홈플러스·티몬 … 유통업계 생존기로 몰렸다

Writer법무법인 스탠다드

Date2025.09.11

Company뉴데일리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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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데일리 경제 김보라 기자 2025-09-1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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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파산 수순 … 회생절차 폐지, 채권자 피해 최대 6000억 원

홈플러스·11번가 매각 지연 … 원매자 부재에 공개매각 전환 검토

티몬도 표류 … 오아시스 인수 후에도 서비스 재개 무기한 연기

 

저성장 기조 속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유통업계가 대규모 구조조정 파고에 직면했다.

인수합병(M&A) 시장도 활기를 잃으며 매물은 쏟아지지만 인수 희망자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매각 작업이 지연되면서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위메프를 인수할 회사를 찾을 수 없다고 판단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7월 정산 지연 사태로 회생을 신청한 지 1년여 만이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너시스BBQ가 인수를 검토하며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최종적으로 포기하면서 M&A는 무산됐다.

법원은 더 이상 정상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절차를 마무리했다. 다만 이해관계자들의 즉시 항고나 회사의 재신청 가능성은 남아 있다.

즉시 항고나 재신청이 없으면 법원은 직권으로 파산을 선고하게 된다.

위메프 피해자 모임 검은우산 비상대책위는 미정산 피해자가 약 11만~12만명, 피해액은 4000억~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새 주인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기한을 두 차례 연장했지만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했으나 공개입찰조차 열리지 못했다.

매출은 업계 2위 수준이지만 지난해 314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악화가 발목을 잡았다. 오

프라인 유통업황 침체도 매력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회사는 개별 접촉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공개매각 전환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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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매각도 1년 넘게 이어지고 있지만 인수 희망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모회사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하면서 매각은 재무적 투자자(FI) 주도로 진행 중으로 알려진다.

회사는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비용 구조를 줄이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업계에서는 매각을 염두에 둔 몸집 줄이기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새 주인을 찾은 경우에도 정상화가 순조롭지 않다. 티몬은 올 상반기 오아시스에 인수돼 회생절차를 종결했지만 서비스 재개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오아시스는 유상증자를 통해 116억원을 투입하고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등 65억원을 추가 부담했지만 카드사 계약이 틀어지며 개점이 무산됐다.

낮은 변제율(0.75%)에 대한 피해자 반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 M&A 시장의 온도는 빠르게 식고 있다. 2021년 이베이코리아(지마켓)가 신세계그룹에 3조4000억원에 인수된 빅딜과는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성장 기대감이 꺾이면서 매물 매력도 자체가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저성장, 고금리, 투자심리 위축 등이 겹쳐 매각 시장 불확실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매판매지수는 101.8(2020년=100.0)로 지난해 동기 대비 0.2% 줄었다.

소매판매액 지수는 2022년 2분기 이후 13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1995년 통계 집계 이후 최장 기록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는 "저성장과 고금리, 투자 위축이 겹친 상황에서 유통업 매각은 생각보다 더 긴 호흡이 필요하다"며 "

결국 재무구조 개선이나 온라인 경쟁력 강화 등 뚜렷한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지 못하면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봤다.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5/09/10/202509100013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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