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riter법무법인 스탠다드
Date2025.11.05
Company조선일보
조선일보 천선우 기자 2025.11.05 06:00
국내 주요 게임사가 잇따라 개발 조직을 정리하고 있다. 단기 실적 부진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지만,
근본적으로는 비효율적인 개발 구조를 바꾸기 위한 체질 개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자회사 니트로스튜디오의 파산을 결정했다. 대표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흥행 부진이 원인이다.
니트로스튜디오는 해당 게임의 개발을 전담하던 조직이었다.
2023년 글로벌 정식 서비스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과로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
현재 인력은 넥슨코리아로 이동 조치됐다.
컴투스는 내부 개발 조직 라온스튜디오를 해체했다. 앞서 펀플로 해산에 이어 두 번째 조직 정비다.
라온스튜디오는 ‘제노니아’ 신작과 라이브 서비스를 담당해왔다.
회사는 해체된 인력을 내부 전환 배치를 통해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도 첫 콘솔 타이틀 ‘블랙벌처스’를 제작하던 ‘디스민즈워’ 개발팀을 해산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내부 테스트 결과 아쉬움이 있었다”며 “조직 재정비를 준비 중이며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를 위한 작업은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게임사는 단기적으로는 수익이 없는 스튜디오를 정리해 손실을 최소화하려는 의도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 ‘대형 신작 중심 구조’의 한계를 인식하고 개발 체질을 바꾸려는 조치로 보인다.
수년간 인력과 자금을 투입한 프로젝트가 흥행에 실패하면 손실이 크고, 회사 전체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번 흐름은 글로벌 게임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게임즈는 ‘뉴 월드: 에테르넘’ 서비스를 2026년까지만 운영하고,
개발 중이던 다수의 트리플A급 MMORPG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신작 흥행 리스크가 커지면서 외형 성장보다 생존이 글로벌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다작보다는 성공 가능성과 수익성이 높은 게임 위주로 개발 전략이 재편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5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