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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으로 버티는 가구 7년 만에 최다… 개인회생 신청도 역대 최대

Writer법무법인 스탠다드

Date2026.07.13

Company조선경제

본문

3高 충격, 저소득층에 집중
5월 취업자 수도 4만명 감소

 

2026.07.12 19:51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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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 한국 경제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1.8%의 깜짝 성장을 했다. 2020년 3분기(2.3%)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다. 연초 1%대 성장을 내다봤던 전망기관들은 올해 연간으로 우리나라가 2% 중반에서 3%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선 4%대 성장 가능성까지 나온다.

 

하지만 실물 경제에서 체감하는 분위기는 다르다. 반도체 호황을 비껴간 가계는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高) 현상에 고통받고 있다. 올 들어 적자 가구 비율은 27%를 넘어서 7년 만에 가장 커졌다. 적자 가구는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세금·이자 등을 뺀 것)보다 소비 지출이 많은 가구를 뜻한다. 반도체 중심의 성장에도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고용 둔화, 반도체를 제외한 주력 산업의 부진, 내수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빚 없이는 생계를 꾸릴 수 없는 가구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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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국가데이터처의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구 대비 적자 가구 비율은 올해 1분기(1~3월) 27.4%로 전 분기(25%) 대비 2.4%포인트, 계엄발 경기 둔화가 본격화했던 작년 1분기(26.1%) 대비 1.3%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적자 가구 비율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1분기(31.5%) 이후 모든 기간을 통틀어 가장 높다.

 

특히 저소득층에 충격이 집중되고 있다. 소득 하위 20% 가구의 1분기 적자 가구 비율은 62.5%에 달했다. 1년간 소득이 2.7%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3고 여파로 먹거리와 주거 등 필수 지출이 대부분인 소비 지출이 7.3%나 불어난 결과다. 더구나 하위 20% 가구의 1분기 이자 비용은 1년 새 26.5%나 불었다. 모든 소득 계층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미국·이란 전쟁의 충격으로 소비자물가가 뛰면서 3고가 본격화되고 있는 올해 2분기 이후엔 적자 가구 비율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월부터 시작된 3%대 물가가 하반기 내내 지속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시장도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엔 취업자가 전년 대비 4만명 감소했는데, 취업자가 감소한 것은 2024년 12월(-5만2000명) 이후 17개월 만이다. 반도체 호황에도 반도체 관련 고용은 적어 일자리 전반으로 온기를 퍼트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일자리는 2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적자 가구가 늘고 고용에도 찬바람이 불면서 올 들어 법원 개인회생 절차 신청 건수도 집계 이래 가장 많았다. 이 절차는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소득을 일정 기간 갚는 조건으로 나머지 원금과 이자를 탕감받는 제도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올해 1~4월 개인회생 신청 건수는 5만5068건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가장 많다. 코로나 팬데믹 막바지인 2022년 1~4월(2만7421건)과 견줘도 두 배다.

 

https://www.chosun.com/economy/economy_general/2026/07/11/DNNOHPREHNA3TL62KWUXKSD5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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